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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자신의 미래가 너무나도 어지러워, 신문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틈이 없었다.ㅋ 오랫만에 글을 쓰려니, 도저히 감이 안잡히는 관계로.. 그냥, 가볍게 딴 얘기 하나.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논란은 우리나라 출판계의 윤리성에 관한 치부를 드러내며, 당사자인 정지영씨가 사표를 내고 사과함으로써 일단락 되었다. 나도 물론 '정지영'이라는 번역자에 끌려 이 책의 100만부 판매에 일조했던 한 사람으로써, '속았다'는 생각에 일순간 배신감에 불타올랐음을 인정한다. 내 작은 '분노'는 그렇다면 만약, 이 책이 다른 무명 번역자의 이름으로 출판되었다면 결코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으로 이어졌고, 이는 나로하여금 책장 구섞에서 이 문제작을 다시한번 꺼내보게끔 만들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이 책의 메세지는 'Don't eat marshmallow yet'이라는 원제가 말해주듯, 미래를 위해 눈 앞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참을성'이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책 초반에 한 실험이 나온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셸 박사는 4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실험에 참가한 네 살배기 아이들에게 달콤한 마시멜로 과자를 하나씩 나누어주며 15분 간 마시멜로 과자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 중 3분의 1은 15분을 참지 못한 채 마시멜로를 먹어치웠고, 3분의 2는 끝까지 기다림으로써 상을 받았다. 그리고 14년 후(실험 참 오래도 한다;;), 그때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현재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는지 다시 조사해 본 결과,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훨씬 더 성공해 있더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 책을 덮은 후, 자괴감이 밀려왔다. 나는, 바로 오늘 새벽만 해도 라면을 끓여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밥까지 말아먹고 만.. 나약하기 그지없는 참을성 제로의 인간인 것을... 실험 내용대로라면 내게 성공의 길은 너무나 멀고 소원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좌절감을 뒤로하고 끝까지 책을 읽고 나니, 다행히도 이 실험은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근거 중 하나일 뿐 '당장의 안락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라'는 보다 큰 메세지가 보였다. 결국 모든 세대에 통용되는 이 보편적인 메세지를 다양한 예화를 통해 지루하거나 진부하지 않게, 신선하게 전달한 이 책은 꼭 정지영이라는 이름이 없었다 해도 너끈히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실 난 너무너무 달콤한 마시멜로를 앞에두고, 먹지말란 명령을 무시한 채 못참고 홀랑 먹어버린 네살짜리들이 더 귀엽다^-^ 지금의 라면 한 그릇이 내게 몸무게가 500g늘지 모른다는 위협보다 더 큰 행복감과 생의 애착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난 오늘도 과감히 물을 올리러 간다. 내일, 삶에 대한 내 또다른 열정으로 500kcal쯤 거뜬히 태워버릴 의지가 남아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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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Homophily최근 등록된 덧글
helloby Naomi at 04/06 nice by Robert at 04/06 이 영화 눈요기로 참 좋았.. by 야임마 at 12/03 네, 저도 반가웠어요. .. by Arie at 11/23 기사 유료화에 대해선 저.. by 실봉이 at 11/11 500kcal뿐만아니라 50000k.. by 남궁민 at 11/10 그러니까.. 스포츠신.. by arie at 10/17 별말씀을..허허 by arie at 10/17 난 크기는 안줄여도 되니.. by ptodak at 10/16 마지막 여섯줄 정말 공.. by ptodak at 10/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