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sSelect의 성공을 따라갈 수 없는 이유..
신문이 영향력은 정보의 질에 근거한다.

네, '언론사의 영향력만큼 정보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하늘바라기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런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 양질의 정보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 신문사의 가장 큰 목표이자 의무겠죠. 그러나 '상품가치가 낮은 기사는 설득력도 낮다'는 문제에 대해선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정보의 양이란 산술적인 경제적 가치로 판단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는 그 기사를 어디서 얼마에 얻었느냐 보다는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생산되었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언론사의 영향력이 그 힘을 발휘하는거죠.. 언급하신 NYT의 TimesSelect에 대해선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블로그에서도 이에 반대하는 글 Mr. Sulzberger, Tear Down This(TimesSelect) Wall!에 관해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었군요. (페이지 왼쪽 하단에 나옵니다)
그러나 TimesSelect의 성공이 과연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요? 물론 양질의 정보를 얻기위해 그만큼의 경제적 댓가를 지불한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소리바다가 유료화에 결국 실패한 것처럼 인터넷에서의 네트워킹을 통해 유료 기사가 흘러나가는 것은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아무리 신문사.com이 유료화를 실시한다고 해도, 결국 그 기사를 정말 돈주고 보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상황이 오는거죠. 저작권법이 아무리 확대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꺼라고 봅니다. 지금 P2P를 막을 수 없는 것 처럼요. 앞서 L.A Times나 Boston herald가 유료화에 실패하고 다시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밖에 많은 미국의 네티즌들은 온라인 광고가 점점 활성화 되고있는 마당에 NYT.com이 지금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일반 뉴스에 관한 광고수입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함께 타임즈셀렉트의 칼럼니스트들이 무료 매체인 블로그로 옮겨가는 문제에 관한 Turn NY Times Columnists Into Bloggers라는 글도 흥미롭습니다. '영향력있는 칼럼니스트'가 블로거가 될 경우, 독자들은 무료로 정보를 얻는 동시에 블로거는 광고수입으로 타임즈셀렉트의 전체 수입과도 맞먹는 이윤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죠. 

따라서, 이런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한 기사의 공유는 paper를 통한 정기 구독자를 뛰어넘는, 신문사의 '영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양질의 정보를 생산해 독자들의 신뢰도를 얻게 되면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그러면 광고 수입도 자연히 늘어날 것이구요.. 따라서 신문사 스스로 유료화라는 벽을 쌓는 것은 독자들로부터 벽을 쌓는 것과 같은 모험이지 않을까요? 특히나 '유료화'에 아주아주 민감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겐 더더욱..;;;

Times Select의 성공은 뉴욕 타임즈라는 언론사가 제공할 수 있는 '고급 정보'에 대한 독자들의 강력한 신뢰와 수요가 동반되어 나타난 '특별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신문사들이 그런 신뢰도를 확보하기 전까진 아직 유료화는 너무 모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

* 참고로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TimesSelect 체험판 을 소개합니다.
     

by Arie | 2006/10/04 23:15 | Journalism | 트랙백(1)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hyejin112.egloos.com/tb/40852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After Newspa.. at 2006/10/05 18:23

제목 : 신문과 온라인의 짝짝꿍 세상이 펼쳐...
TimesSelect의 성공을 따라갈 수 없는 이유.. Arie님의 정보력과 통찰력에 감동하며, 다시 글을 적습니다. 저도 제 의견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특히 Arie님이......more

Commented by 실봉이 at 2006/11/11 22:17
기사 유료화에 대해선 저도 Arie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기사에 저작권을 적용해 그것을 이용하는 데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이 과연 신문사에 이익이 될 수 있을까요. 저작자의 권리 보호해줘야 하는 것 맞지만,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을수록 효용이 높아지는 기사의 특성상 유료화는 제무덤파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about crisis of newspaper in the midia war
by Arie
Calendar
카테고리
Journalism
New media
Humanities
Communication
즐겨 찾는곳
이글루링크
Beyond Homophily
최근 등록된 덧글
hello
by Naomi at 04/06
nice
by Robert at 04/06
이 영화 눈요기로 참 좋았..
by 야임마 at 12/03
네, 저도 반가웠어요. ..
by Arie at 11/23
기사 유료화에 대해선 저..
by 실봉이 at 11/11
500kcal뿐만아니라 50000k..
by 남궁민 at 11/10
그러니까.. 스포츠신..
by arie at 10/17
별말씀을..허허
by arie at 10/17
난 크기는 안줄여도 되니..
by ptodak at 10/16
마지막 여섯줄 정말 공..
by ptodak at 10/16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