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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인턴시절, 편집부에서도 1달을 보냈다.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신문 편집은 취재기자와는 또다른 의미에서 매우 역동적인 매력이 있다. 편집은 곧 시간 싸움이다. 6시무렵 나오는 '가'판에서부터 새벽 2시가 넘어 제시간에 '라'판이 나오기까지 끊임없이 회의를 하고, 속보를 채우고, 제목을 바꾸고, 지면을 다듬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말 신문을 '만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집에 오는 신문이 '라'판이 아닌, '다'판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왠지 같은 돈 내고 미완성품을 받아본단 생각에 괜시리 불끈했던 기억..ㅋ) ![]() 그러나 어떤 기사가 편집에 의해 이렇게 키워질 수 있는 반면, 어떤 기사는 또 마구마구 짤려나가 구섞에 1단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이것을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편집기자의 권한이다. 하지만 편집기자 역시 데스크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다. 원래 4단이었던 기사가 편집 회의 후 2단으로 줄어들기도 하고, 원래 싣고싶었던 기사를 빼야하기도 하고, 좀 파격적인 제목이나 사진은 수위가 낮춰지기도 하고... 결국 이 모든걸 결정하는건 '윗분들'이기에, 아무리 젊고 다양한 성향을 가진 취재기자들과 편집기자들이 있어도 조선일보가 조선일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직접 보고나니 조금 허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젠가 그 자리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는 중이므로 변화의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본다. 이처럼 우리나라 신문사의 편집국은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데,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중도 좌파적 성향으로 인식되는 미국의 유력지들 중 하나인 '뉴욕 타임즈'는 William Safire라는 극우 칼럼니스트를 영입하는 파격적 인사를 감행했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신문의 '정파적'특성상, 한 편집국 내에 다른 생각들이 공존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신문이 특정 정치성향 위주의 정파적 저널리즘이 고정화된 반면 서양에서는 대부분 시장 저널리즘이 대세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은 다양한 정파적 신문들이 있어야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신문을 지원했다. 그러나 정파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 신문은 결국 쇠락했고, 다수 대중에 적응한 신문들만 살아남았다. 이런 예들만 놓고 보자면, 우리나라 신문이 신뢰도를 얻기 위해선 강한 정파적 입장을 버려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과연 그럴까? 하버마스의 '공론장의 구조변화'이론에 의하면 이 예들은 '대중매체'로서의 신문발전 단계에 해당한다. 즉 인터넷 뉴스의 등장 전까지라는 얘기... 대다수 독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이런 전략은 지금까지는 유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등장한 이상, 단순 사실 관계의 정보는 누구나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언론의 고유한 기능인 '시사 논평'이 신문의 주요 기능으로 강조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제지 등 전문지가 아닌이상, 어느정도 특정 성향의 독자를 겨냥한 정파적 성향을 띨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문제는 우리나라 주요 일간지들이 성향면에서 별 차이가 없어 각자가 나름의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는 데 있다. 우리 사회 전체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 합리적 진보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유력한' 신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한겨레는 이제 위태위태해 보인다. 또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우리나라 신문들이 정치적 사안을 다룸에 있어서의 차분함의 결여다. 언제나 국민과 똑같이 흥분하고, 오히려 흥분을 조장하기까지 하는 신문들에게 좀 더 위엄있는 비판적 대안 언론으로서의 모습을 갖춰주길 바라는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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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by Naomi at 04/06 nice by Robert at 04/06 이 영화 눈요기로 참 좋았.. by 야임마 at 12/03 네, 저도 반가웠어요. .. by Arie at 11/23 기사 유료화에 대해선 저.. by 실봉이 at 11/11 500kcal뿐만아니라 50000k.. by 남궁민 at 11/10 그러니까.. 스포츠신.. by arie at 10/17 별말씀을..허허 by arie at 10/17 난 크기는 안줄여도 되니.. by ptodak at 10/16 마지막 여섯줄 정말 공.. by ptodak at 10/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