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어쩌다 패션 잡지 ‘런웨이’에 들어가 패션계의 보스 미란다의 비서로 일하게 된 기자 지망생 앤디의 이야기다. 그야말로 ‘촌티’ 팍팍 풍기던 그녀가, 44size에 목숨 걸고 ‘지미 추’에 영혼을 팔아버린 여자들이 득실대는 패션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 이 같은 설정 상, 영화의 압권은 단연 여주인공의 변신 장면이다. 주인공 앤디는 수더분한 공부벌레 스타일에서 일순간 베스트드레서로 업그레이드하며 수많은 여성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과연 몇 주만에 단순 ‘센스’를 넘어 그런 ‘엣지’가 가능할 수 있을 진 의문이지만;;) ![]() 직업 생활에 있어 옷차림은 첫인상과 그로 인한 신뢰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유명 디자이너들을 비롯, 수많은 패션 관계자들을 접해야 하는 패션지 편집장 비서로 일하게 된 이상, 직업에 대한 예의와 전문성을 갖춰야 했다는 점에서 앤디의 변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단지 ‘된장녀’들의 허영심에 맞장구치기 위한 객기가 아니었다는 말씀! 앤디 자신도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그랬기에 더 당당할 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상관에의 충성이 제1 업무인 비서로서 자나 깨나 전화기를 끼고 살았던 앤디는 분명 프로다웠다. 그러나 미란다가 그녀를 ‘최고의 비서’라고 인정한 것은 단순히 그녀가 늘 전화를 받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단순히 복종함으로써 미란다를 만족시키려 했던 다른 비서들과는 달리, 앤디는 외모에서부터 업무 수행 능력까지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그녀를 ‘놀래키려’ 했음에 감동했던 것이리라. 또한 앤디 역시 그 과정에서 촌티와 함께 패션계에 대한 색안경을 벗었을 뿐 아니라, 최고의 패션 잡지를 만들기 위한 미란다의 숨은 노력과 고뇌까지 이해한 듯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주변 인물들은 하나같이 나약하기만 하다. 공짜 명품에 환호성 지를 땐 언제고 그녀가 킹카와 서서 얘기만 나눠도 오해해 홱 돌아서는 친구들에서부터, 난생 처음 가진 직업에 고군분투하느라 바빠진 그녀를 이해 못하는 ‘밴댕이’ 애인까지...(심지어 느끼하기까지 하다;;) 그는 앤디가 자신보다 일을 더 사랑하는 게 서운하다며 떠난다지만, 이건 잘 나가는 여자를 못견뎌하는 소심남들의 전형적인 자기 방어다. 사실 속내는 그녀가 전 같지 않아서가 아니라, 커져가는 그녀 앞에 점점 초라해지는 자신이 두려웠던 게 아닐까? 일과 자신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는 것은, 마치 물에 빠지면 엄마를 구할 거냐, 자신을 구할 거냐는 식의 유치찬란하고 공허한 응석일 뿐이다. 그가 진정 그녀를 믿고 사랑했다면, 그녀를 옆에서 흔들기보단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줬어야 했다. 앤디는 분명 비서로서의 경험과 미란다의 신뢰를 발판 삼아, 결국 자신이 원하는 길로 나름 ‘소신 있게’ 한 걸음씩 내딛는 중이었다. 에밀리를 제치고 파리에 왔으니 기회주의자라고? 약육강식의 직업 세계에서 엄연히 ‘능력’으로 잡은 기회를 두고 잔인하다 말한다면, ‘악마’아닌 사람 몇이나 될까. 그녀의 친구들이나 애인이 보기엔 아니었을지 몰라도, 적어도 내 눈에 그녀는 결코 기자가 되겠다는 꿈이나 남자친구와의 사랑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한 듯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내 신념을 버렸었다’고 남자친구에게 고백하며, 자신을 변신시켜줬던 옷들마저 다 버리고 떠나는 결말은 쉬이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녀가 진정 패션계에 애정을 가졌었다면, 미란다만큼이나 자신을 발전시켜준 옷들에게도 감사해야 마땅해야 하거늘, 기자가 됐다고 해서 발렌티노와 샤넬은 갑자기 소장가치가 없어진다니... 이건 그야말로 옷 한 벌에도 혼을 담는다는 디자이너들에 대한 모욕이다. 뉴요커지 기자나 런웨이 에디터나, 결국 다 똑같은 女子인 것을..!!! 꼭 화려한 기회주의자, 수수한 소신주의자로 양분할 필요 있을까? ‘화려한 소신주의자’도 분명 옵션일 수 있다. 발렌티노를 벗어던진 ‘앤디’기자보다, 무채색 법정 안에서도 꼭 핑크색 수트를 입어야만 했던 ‘엘 우즈’변호사(금발이너무해)가 더 정이 가는 건 그런 이유다. ^-^ 요즘.. 나자신의 미래가 너무나도 어지러워, 신문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틈이 없었다.ㅋ 오랫만에 글을 쓰려니, 도저히 감이 안잡히는 관계로.. 그냥, 가볍게 딴 얘기 하나.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논란은 우리나라 출판계의 윤리성에 관한 치부를 드러내며, 당사자인 정지영씨가 사표를 내고 사과함으로써 일단락 되었다. 나도 물론 '정지영'이라는 번역자에 끌려 이 책의 100만부 판매에 일조했던 한 사람으로써, '속았다'는 생각에 일순간 배신감에 불타올랐음을 인정한다. 내 작은 '분노'는 그렇다면 만약, 이 책이 다른 무명 번역자의 이름으로 출판되었다면 결코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으로 이어졌고, 이는 나로하여금 책장 구섞에서 이 문제작을 다시한번 꺼내보게끔 만들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이 책의 메세지는 'Don't eat marshmallow yet'이라는 원제가 말해주듯, 미래를 위해 눈 앞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참을성'이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책 초반에 한 실험이 나온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셸 박사는 4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실험에 참가한 네 살배기 아이들에게 달콤한 마시멜로 과자를 하나씩 나누어주며 15분 간 마시멜로 과자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 중 3분의 1은 15분을 참지 못한 채 마시멜로를 먹어치웠고, 3분의 2는 끝까지 기다림으로써 상을 받았다. 그리고 14년 후(실험 참 오래도 한다;;), 그때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현재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는지 다시 조사해 본 결과,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훨씬 더 성공해 있더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 책을 덮은 후, 자괴감이 밀려왔다. 나는, 바로 오늘 새벽만 해도 라면을 끓여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밥까지 말아먹고 만.. 나약하기 그지없는 참을성 제로의 인간인 것을... 실험 내용대로라면 내게 성공의 길은 너무나 멀고 소원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좌절감을 뒤로하고 끝까지 책을 읽고 나니, 다행히도 이 실험은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근거 중 하나일 뿐 '당장의 안락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라'는 보다 큰 메세지가 보였다. 결국 모든 세대에 통용되는 이 보편적인 메세지를 다양한 예화를 통해 지루하거나 진부하지 않게, 신선하게 전달한 이 책은 꼭 정지영이라는 이름이 없었다 해도 너끈히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실 난 너무너무 달콤한 마시멜로를 앞에두고, 먹지말란 명령을 무시한 채 못참고 홀랑 먹어버린 네살짜리들이 더 귀엽다^-^ 지금의 라면 한 그릇이 내게 몸무게가 500g늘지 모른다는 위협보다 더 큰 행복감과 생의 애착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난 오늘도 과감히 물을 올리러 간다. 내일, 삶에 대한 내 또다른 열정으로 500kcal쯤 거뜬히 태워버릴 의지가 남아있는 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있어 수많은 블로그 서비스와 툴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물론 자신이 즐겨 이용하는 포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주위의 지인들이 사용하며 평이 좋은 서비스에 가입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좀 더 정성들여 자신의 도메인을 등록하고 호스팅 서비스를 받아 원하는 블로그 툴을 설치하여 블로그를 시작해볼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문사 블로그'는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 성향의, 어린 세대보다는 비교적 사회에 문제의식을 갖고 논의하고 싶어하는 세대, 말하자면 좀 더 지적 수준이 높은 층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신문사 블로그만이 가진 장점은 뭐가 있을까? 포털과 가장 큰 차이점이자 신문사 블로그의 매력은 저작권 법에 따라 딥링크로 기사를 스크랩해야만 하는 포털 블로그와 달리 자사에서 제공하는 뉴스와 기사를 블로그에 전부 인용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그러나 뉴스 기사가 특정 신문사 하나로만 제한된다는 단점 또한 지닌다) 따라서, 신문사 블로그는 오프라인 시대에 신문을 오려붙이면서 했던 스크랩을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 같은 느낌으로 구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실제로 초기 신문사 블로그를 개설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블로그를 단순히 관심기사를 모아두는 목적으로 운영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블로그는 더이상 정보의 '저장고'가 아닌, '생산지'이자 '배포지'로써 그 주 기능이 변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스크랩기능은 더이상 장점이라고 내세워 지기는 힘들 듯 하다. 한편 이용자들의 특성상 포털에 비해 이슈에 대한 수준높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무분별한 광고가 자신의 블로그를 더럽히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블로그를 꾸미기 위해 제공되는 스킨이나 배경음악 등의 유료 아이템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반면, 메일, 메신저 등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는 포털 블로그에 비해 신문사 블로그는 이런 아기자기하고 세세한 부분에 있어 한 발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이러한 포털 블로그의 장점과 신문기사 전문 인용이라는 신문사 블로그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것이 바로 '드림위즈'다. 이 곳에서는 경향 신문사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전체 스크랩할 수 있으며, 포털의 툴바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배경음악을 구입하면 메일, 미니홈피, 블로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등 포털 연동성의 장점을 함께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급속도로 진보하는 다른 포털의 블로그서비스에 비해 발전성이 느리며, 쓸만한 스킨도 별로 없는 등 신문사 블로그의 단점까지 그대로 함께 갖추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신문사 블로그는 주로 자사 기자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인터넷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목표에 따라 전 기자에게 조선닷컴 블로그를 운영토록 지시해 기자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현재 200여명의 조선일보 기자들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사실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기자만큼 블로거가 되기에 좋은 직업이 또 있을까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은 듯 하다. 기자 자신이 속한 매체가 자신의 목소리를 넘어 최초의 고려 대상이 되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의 직, 간접적 충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세계일보의 서명덕 기자는 자신만의 '단독 블로깅'의 원칙으로 새로운 기자 블로그의 역사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인 '서명덕의 人터넷 세상' 을 일상적 감상의 나열이 아닌 IT산업에 대한 새로운 팩트로 채워냈다. "블로그에 관한 한 세계일보가 메이저"라는 인터뷰 기사에서 그는 블로깅의 ‘세 가지 원칙(단독성 / 폭 넓은 취재 / 삭제금지)'을 천명하며 뉴미디어 시대 언론인으로써 진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자'이면서 동시에 반드시 '블로거'여야 한다는 확고한 비전을 제시한다. 그러나 현재 이처럼 기자들 중심으로 운영되는 신문사 블로그가 좀 더 독자들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블로그와 전쟁중인 신문사, 묘책이 없다?'라는 기사에 따르면 일부 외국 신문들은 원본 기사 관련 블로그 검색 기능은 물론, 블로그 글을 신문 '지면'에까지 실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블로거들과 함께 호흡하려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여행 섹션의 한 지면을 여행 블로그 글에서 뽑아 채우는 식인데, 이는 한국 신문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마케팅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미니 홈피 사용자들이나 블로거들이 접속자 수와 인기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신의 글이 신문 지면에 개재됨으로써 인지도가 높아져 인기 블로그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은 블로거들에게 신문사 블로그를 이용하는 큰 merit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프랑스 Le Monde의 경우에도 뉴스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블로그 풍의 기고로 제공하는 등 블로거들의 신문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물론 어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툴을 사용하느냐가 블로깅을 하는 데 있어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블로그가 더이상 소소한 일상사를 기록하는식의 주관적인 감상이나 근거없는 주장을 펼치는 사적 공간이 아닌, 각자의 책임있는 발언으로 사회적 공론을 형성하고 가치있는 정보들이 공유되는 1인 매체(media)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 흐름을 리드할 세력이 필요하고, 이 새로운 블로그 문화 형성에 언론사가 앞장서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적극적인 자사 웹사이트 블로그의 마케팅을 통해 많은 기자, 독자 블로거들을 확보한다면, 편집국과 독자들이 지면과 웹을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와 함께 창조적 공론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블로그를 위한 웹사이트 접속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는 광고수입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신문과 블로그의 win-win전략-!!
어떤 학자들은 여론을 'fiction(또는 phantom)'이라고 단정지었다. 즉 사람들은 특정 isuue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갖고있지 않다가 매스미디어 등에 의하여 시시때때로 만들어지고, 곧 사라진다는 것이다. Iyengar와 Kinder 도 실험을 통해 미디어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어떤 이슈에 대한 참가자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효과적으로 'prime'하는지를 밝혀냈다.
이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신문의 핵심 기능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바로 Agenda–setting effect다. 그러나, 이것 또한 다매체 사회에서 역시 포털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되어버렸다. 때문에, 이제는 what이 아니라 how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즉, 얼마나 '고급스럽게' 의제 설정 기능을 해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 것이다. 따라서 포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통신사 뉴스에 의한 단순하고 단편적인 사실 전달이 아닌,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고 결국 '기획, 탐사보도'만이 신문의 미래요, 살 길이라는 결론이 보인다. 그러나 탐사보도는 돈과 시간 그리고 열정과의 끝없는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한 건의 기사를 생산하기까지의 과정이 힘들다. 더구나 국내언론사의 경우 탐사보도를 위한 회사의 지원은 최소한에 그치는 경우가 대분이다. 조선일보가 2004년 탐사보도팀을 만든 이후 1년여만에 해체한 것도 ‘한국적 탐사보도’의 현주소를 가늠케 한 사건이었다. 국내언론사에 탐사보도팀 부서가 있는 곳은 세계일보, 중앙일보, 부산일보, KBS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다른 언론사에도 유사한 팀이 있지만 기획취재팀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삼성 언론상을 받기도 했던 중앙일보 탐사기획팀(사진-이규연 팀장)의 '한국사회 파워 엘리트 대해부 시리즈'(지난해 9월 22~30일 보도)는 광범위한 자사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무려 3만명이라는 인물들을 분석, 자료화 해 보도했다. 이런 방대한 기획과 작업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문사만이 가진 '자본'과 전문적 인력(즉 '취재력'), 그리고 'DB'다. 미래 신문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시티즌 저널리즘이나 현재의 '오마이 뉴스'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작업이 바로 이런 식의 탐사 보도라고 본다. 그리고 이런 기사들이 주가 되어 '신문 보도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주는 데에서부터 신문의 존립 가치가 형성되므로, 앞으로 탐사 저널리즘을 위한 신문사의 지원과 노력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신문의 역할에 대응하는 독자들의 몫이 바로 토론이다. 이것이 공론화 되었을 때 정책에 반영되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 민주 사회를 가능케 할 수 있다. 따라서 저널리즘의 기능은 신문 뿐만 아니라 독자가 함께할 때 진정으로 그 힘을 발휘한다. 즉, 누구나 기자가 될 수는 없어도 칼럼니스트는 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인터넷 사회는 우리에게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참여와 네트워킹을 가능케 했고, 그것이 바로 '댓글'과 '블로그'의 등장이다. 그리고 단순히 일회적 의견 표현에 지나지 않는 댓글 보다는 웹상의 무한한 네트워크를 통해 자유롭고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한 블로그야말로 저널리즘의 새로운 선발주자다. 또한 이는 정치 사회적 담론이 과거의 소수 엘리트 층들만의 논의가 아닌, 누구나 참여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훨씬 더 민주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블로그 활동은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종이 신문보다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신문사 웹사이트'와 함께 가능하다. 따라서 신문이 제 기능을 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신문사 닷컴의 '무료 컨텐츠'가 핵심인 것이다. 따라서, 광고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사람들을 신문사 닷컴으로 끌어모으는지가 관건이다. 현재는 포털을 통해서 대부분의 뉴스를 볼 수있기 때문에 굳이 신문사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므로 포털에 컨텐츠 공급을 끊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한 수단으로써, 포털에서 제목을 클릭하면 신문사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deep link가 가장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신문사들간의 경쟁 상황을 보면 다들 prisoner's dilema에 빠져 서로의 눈치만 보고있는 듯 하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걱정하기 보다는, 포털에 대항하는 신문사들간의 강력한 의지와 담합으로 맞설 때이다 ![]() ![]() 물론 현재도 신문사 블로그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방안이 얼마나 현실성과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다. 독자 참여의 일환으로 블로그 기능과 모바일을 통합하여 우수한 기능적 퀄리티를 앞세운다면, 현재의 네이버 블로그를 따라잡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고 본다.(신문기사 블로그에 바로담기 기능, 댓글또는 트랙백 실시간 통보기능 등) 또한 기자들 또는 편집국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든 온라인 신문사가 꿈꾸는 미디어의 커뮤니티화와 포털화의 핵심에 바로 블로그 서비스가 있다.
신문이 영향력은 정보의 질에 근거한다.
네, '언론사의 영향력만큼 정보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하늘바라기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런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 양질의 정보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 신문사의 가장 큰 목표이자 의무겠죠. 그러나 '상품가치가 낮은 기사는 설득력도 낮다'는 문제에 대해선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정보의 양이란 산술적인 경제적 가치로 판단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는 그 기사를 어디서 얼마에 얻었느냐 보다는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생산되었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언론사의 영향력이 그 힘을 발휘하는거죠.. 언급하신 NYT의 TimesSelect에 대해선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블로그에서도 이에 반대하는 글 Mr. Sulzberger, Tear Down This(TimesSelect) Wall!에 관해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었군요. (페이지 왼쪽 하단에 나옵니다) ![]() 이 밖에 많은 미국의 네티즌들은 온라인 광고가 점점 활성화 되고있는 마당에 NYT.com이 지금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일반 뉴스에 관한 광고수입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함께 타임즈셀렉트의 칼럼니스트들이 무료 매체인 블로그로 옮겨가는 문제에 관한 Turn NY Times Columnists Into Bloggers라는 글도 흥미롭습니다. '영향력있는 칼럼니스트'가 블로거가 될 경우, 독자들은 무료로 정보를 얻는 동시에 블로거는 광고수입으로 타임즈셀렉트의 전체 수입과도 맞먹는 이윤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죠. 따라서, 이런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한 기사의 공유는 paper를 통한 정기 구독자를 뛰어넘는, 신문사의 '영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양질의 정보를 생산해 독자들의 신뢰도를 얻게 되면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그러면 광고 수입도 자연히 늘어날 것이구요.. 따라서 신문사 스스로 유료화라는 벽을 쌓는 것은 독자들로부터 벽을 쌓는 것과 같은 모험이지 않을까요? 특히나 '유료화'에 아주아주 민감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겐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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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Homophily최근 등록된 덧글
helloby Naomi at 04/06 nice by Robert at 04/06 이 영화 눈요기로 참 좋았.. by 야임마 at 12/03 네, 저도 반가웠어요. .. by Arie at 11/23 기사 유료화에 대해선 저.. by 실봉이 at 11/11 500kcal뿐만아니라 50000k.. by 남궁민 at 11/10 그러니까.. 스포츠신.. by arie at 10/17 별말씀을..허허 by arie at 10/17 난 크기는 안줄여도 되니.. by ptodak at 10/16 마지막 여섯줄 정말 공.. by ptodak at 10/16 | ||||